미얀마 군정 법원은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여성 국회의원출신 인사에 대해 11년 감옥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정 법원은 카친주 모닌 타운십(구)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으로, NLD의 카친주 여성 실무위원회 서기였던 뗏 타 흐농에게 지난달 27일 반테러법 위반 혐의를 적용,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뒤늦게 전했다. 뗏 타 흐농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이미 선동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NLD에 따르면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전직 국회의원 80명을 비롯해 NLD 회원 1천232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전직 국회의원 2명을 포함, 84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 체포된 NLD 당원 중 여성 당원은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비롯해 134명이라고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밝혔다. NLD는 수치 고문이 1988년 미얀마 민주화 항쟁 당시 야권 인사들과 창당한 정당이다. 1990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됐으나 군정이 정권 이양을 거부하며 집권에 실패했다. NLD는 2015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반세기 넘는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미얀마 최초의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2020년 11월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을 비롯한 반군부 민주진영 인사들을 투옥하고 이에 반대하는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군정은 지난 3월 28일 NLD를 비롯한 기존 40개 정당을 해산했다. /연합뉴스
어린이 31명 등 16가구 기독교인…3년 전 중국 탈출 종교 박해를 이유로 중국을 떠나 스스로 난민이 된 60여명이 태국에서 구금돼 추방 위기에 놓였다. 1일 방콕포스트와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63명이 태국 파타야에서 체포돼 전날 방콕으로 이송됐다.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교회 교인들로, 16가구의 성인 32명과 어린이 31명이다. 성인들은 비자 기간을 초과해 불법체류 혐의로 기소됐다. 대부분은 태국에 1년 미만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년 전 중국 정부의 종교 박해가 심해지자 난민이 됐으며, 먼저 한국 제주도로 피했다가 지난해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적 박해를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운영자인 디아나 브라운 등 미국인 2명이 이들을 도와왔으며, 미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었다. 유엔난민기구에도 이들의 보호를 요청했다. 브라운은 자기 조직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이들을 재정착시키려고 노력해왔지만, 태국에서 비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비자가 만료됐지만 태국에서 비자를 갱신할 때 중국 대사관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이 새로 생겼기 때문에 연장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대사관에 간 사람들이 사라져 다시 볼 수 없었기에 방법이 없었다"며 "그 뒤로 숨어서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 교인들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방콕 외국인수용소에 구금돼 있다. 태국은 지난 2105년 고문이나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며 송환을 거부한 위구르족 109명을 중국으로 추방했다. 당시 유엔난민기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정부도 추방을 규탄했다. /연합뉴스
엔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부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일본에서 밥상 물가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이달에만 일본에서 5천106개 품목의 식료품 가격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가격이 오른 식료품 품목 5천528개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배가량 많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과 사료 가격 상승으로 계란값이 급등하고 우유도 비싸지면서 연쇄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지만, 식료품은 7.8% 올랐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4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4월 이후 식품 가격 상승으로 향후 1년간 가구당 부담이 2만6천 엔(약 25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