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반이슬람 시위 조심해야"…유럽 여행 경보 발령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에 나가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경보를 내리고 "외국인 혐오나 인종 차별적 공격에 직면하면 대사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 시위가 벌어지는 곳을 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주변에서는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 노선'이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정당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우며 반(反)튀르키예 시위를 주도했다.
이 시위와 별도로 스톡홀롬 시내에서는 튀르키예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족을 지지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2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시위가 무슬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쿠르드계 무장세력의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위를 스웨덴 당국이 허용하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도 반스웨덴 시위가 벌어지는 등 종교를 둘러싼 갈등이 각국으로 번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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