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학교·진출 기업 지원 요청에 "베트남 지도자들에게 건의"
김의장, 하노이서 교민 간담회…"비자발급 등 애로점 해결 강구"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수도 하노이 시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교민 대표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민들은 한국국제학교 재정난을 비롯해 비자 및 노동허가서 발급 문제 등 여러 현안을 거론하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홍선 회장은 베트남 당국의 비자 발급 요건 강화 및 소방 허가제로 인한 한국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본국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홍 회장은 또 "베트남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국의 관광·항공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록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재정난으로 인해 교직원 인건비 조달이 여의치 않다고 호소하는 한편 새로운 부지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우연 한베가족협회 회장은 한베 가정 자녀의 권익 향상을 위해 교육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런 요구 사항에 대해 김 의장은 우선 "베트남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국회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교사의 인건비가 제대로 조달되지 않는다는 건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비자발급과 한국국제학교 부지 확장 문제는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나서 적절하게 건의하고 도움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베트남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한·베 양국 관계 발전에 촉진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