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정보…러 헬기, 벨라루스로 대거 이동 포착
"러·벨라루스 합동훈련, 추가 침공 아닌 그냥 훈련인듯"
최근 벨라루스에 러시아군 항공기가 대거 배치됐으나 이는 우크라이나 공격이 아닌 훈련 목적으로 파악된다고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DI는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일일 보고서에서 "8일 아마추어 항공기 분석가들이 포착한 바에 따르면, Mi-24·Ka-52 공격헬기, Mi-8 지원헬기 12대 등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 마출리시 비행장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DI는 일부 항공기에 러시아 침공 지지의 상징물인 'Z자'가 새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I는 "이번에 배치된 러시아 항공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작전 수행이 아닌 실제 훈련이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벨라루스에 머무는 러시아군의 규모가 작지 않지만, 대다수는 훈련에만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의미 있는 공격력을 구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라루스 국방부는 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러시아군과 함께 합동 전술 비행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을 맞대고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하고 있어,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