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조달 실패로 인력 대부분 해고, 자산 처분키로…주가 하루새 41% 폭락英 억만장자 브랜슨의 버진그룹 계열사…직원들 "경영진 재무 관리 잘못" 고공에서 항공기로 위성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우주항공 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기업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결국 초라한 말로를 맞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진 오빗은 전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회사가 의미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없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인력의 약 85%에 해당하는 67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 퇴직금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을 설명하면서 "회사 운영 종료 또는 처분과 관련된 비용"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리해고가 내달 3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진 오빗의 대변인은 나머지 15% 직원이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미국 증시에서 버진 오빗의 주가는 41.2% 폭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전사적인 영업 정지를 발표하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을 통보한 이래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4일 주당 7.5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0.2달러(20센트)로 마감해 주식이 거의 휴지 조각이 됐다. 회사 측은 최근 일부 벤처캐피털 투자자들과 사업 매각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진 오빗은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에서 2017년 분사된 회사다.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한때 기업 가치가 40억 달러(약 5조2
시진핑 당대회때 언급 이어 중국軍 기관지도 재차 부각홍콩매체 "대만통일 전쟁·미중충돌시 민간경제 동원 내포"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민 총동원 체제를 골자로 하는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의 '인민전쟁' 이론을 부각한 글이 중국군 기관지에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해방군보는 지난달 30일자 '인민전쟁 전략·전술의 내재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제목의 기명 기사에서 인민전쟁 이론에 대해 "전체적인 협력으로 국지적 부족과 열세를 보완해 강대한 상대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그 전략과 전술은 정치·경제·문화·외교·군사 등 다방면의 역량과 자원의 총동원을 요구한다"고 썼다. 기사는 인민전쟁의 전략·전술에 대해 "병력 배치에 있어서 병·민일체를 강조"한다면서 "투쟁 형식에 있어서 군사와 비군사수단의 상호 협력과 정치, 경제, 외교, 여론과 군사투쟁 등 다양한 형식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기사는 "인민전쟁의 전략·전술은 민족독립, 인민해방, 국가부강을 추구하는 정의로운 전쟁의 책략과 방법"이라며 "총체적으로 방어성을 근본 원칙으로 견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사는 중국 공산당 군사 전략의 기본인 '적극적 방어'가 "인민전쟁의 산물"이라며 '적극적 방어'와 '인민전쟁'을 연결했다. 적극적 방어는 '남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남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남이 나를 공격하면 나도 반드시 남을 공격한다'는 개념으로 중국 군사력 운용을 지도하는 기본 방침이다. 대만을 영토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입장에 비춰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도 이 같은 '적극적 방어'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중국
4년 전보다 1.9%p↓…여성 입후보자 비율 15.6% '역대 최고' 일본에서 오는 9일 치러지는 통일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가운데 25%는 투표 없이 당선된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1개 도부현(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의원 2천26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역대 두 번째로 적은 3천139명이 입후보했고, 그중 565명은 경쟁자가 없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 비율은 4년 전 선거보다는 1.9%포인트 감소했다. 후지산과 인접한 야마나시현은 광역의원 정원 37명 중 60%가 넘는 23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선거구 939곳 가운데 37%인 348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무투표 당선 비율은 정원이 1명인 선거구에서 특히 높았고, 정원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는 "1인 선거구는 366곳인데, 51.9%는 무투표 당선"이라며 "4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1인 선거구의 무투표 당선 비율은 50%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 없이 당선되는 1인 선거구 광역의원 중 83%가 자민당 후보"라고 덧붙였다. 여성 입후보자는 전체의 15.6%인 489명이었다.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여성 입후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중의원(하원) 10.0%, 참의원(상원) 25.8%다. 일본 지방선거는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이달 9일에는 광역지자체 지사와 의원을 뽑고, 23일에는 기초지자체장을 선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