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인 스야오(石藥)그룹은 자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이 중국 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신경보에 따르면 스야오그룹은 자사가 개발한 mRNA 백신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건의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동의를 거쳐 중국에서의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자체 개발한 mRNA 방식 코로나 백신으로는 중국 내에서 처음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이다. 스야오그룹은 지난해 4월 당국의 긴급 승인을 받아 임상 시험을 실시했고, 5천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테스트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시노팜(중국의약그룹)과 시노백(科興中維) 등 자국 제약 업체가 개발한 전통적 불활성화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해왔으며, 외국 업체가 개발한 mRNA 백신의 사용은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인민일보 계열 건강시보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이 보통 하루 4천명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 "기시다도 동행 예정…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때 미국 업체의 일본 내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월 일본 방문 기간에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있는 마이크론 메모리 재팬 공장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찾을 예정이다. 마이크론 메모리 재팬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자회사로, 지난해 11월부터 최첨단 D램을 양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공장 방문을 통해 양국이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일본에 제재 동참을 요청해 왔다. 이에 앞서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라피더스는 미국 IBM과 반도체 공동 개발, 인력 교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의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700억 엔(약 6천9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한 슬로바키아에 미국이 신형 공격헬기를 값싸게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건넸다고 로이터 통신이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드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벨 AH-1Z 바이퍼 헬기 12대를 3분의 2 할인된 가격에 팔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면서 "이 제안은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며 국방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 AH-1Z 바이퍼는 미국 벨 헬리콥터가 개발한 신형 쌍발 엔진 공격헬기다. 나드 장관은 "제안된 거래에는 헬기 부품과 훈련 서비스, 헬기에 탑재될 다목적 미사일 시스템 AGM-114 헬파이어 Ⅱ 미사일 500기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억 달러(1조3천억여원) 가치를 지니는 거래이지만 우리는 3∼4년에 걸쳐 3억4천만 달러(4천400억여원)를 지불하는 계약으로, 성사되려면 우리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공격헬기를 할인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슬로바키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퇴역한 미그-29 전투기 13대와 방공시스템인 쿠브(Kub)를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한 보상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역시 슬로바키아의 전투기 지원에 대한 보상으로 2억6천900만 달러(3천513억여원)를 준다고 나드 장관은 전했다. 미국은 슬로바키아의 전투기 지원과 더불어 2018년 주문했던 F-16 전투기 인도가 지연된 데 대한 보상 의미까지 더해 공격헬기 할인 제공을 제안했다고 나드 장관은 덧붙였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지난 17일 미그-29 전투기 및 Kub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