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만 지지는 굳건…초당파적 지지 받고 있어"
美재대만협회 처장 "전쟁 회피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책임"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전쟁을 회피하는 것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공동 책임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드라 우드커크 AIT 타이베이 처장은 전날 북부 네이후 지역의 타이베이 사무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모든 정책 입안자와 이해 관계자, 외교관 등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우드커크 처장은 전쟁은 전대미문의 참상을 초래하므로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해 피해야 한다면서 자기방어 능력이 있어야만 전쟁 발생을 피하고 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만관계법'의 막중한 책임을 진지하게 여긴다면서 대만의 어떤 민선 대표와도 협력하고 무기 판매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거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이렇게 해 왔고 대만의 어떠한 대선 결과와 어떠한 정당이 당선되더라도 미국은 변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대만 지지는 반석처럼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침공 등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대만관계법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미중 3대 공동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 등에 따라 대만은 초당파적인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커크 처장은 미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회의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고위 관리 회의에서 대만과의 관계가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美재대만협회 처장 "전쟁 회피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책임"
한편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전날 비정부기구(NGO) 대외관계협회 세미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이 '대만 독립'이 아닌 '대만의 통일 거절'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입장이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바뀌고 양안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대만의 '마지막 필살기'가 될 수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미국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