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구형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차량이 도난에 자주 노출돼서다.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 일부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프로그레시브는 "지난 1년간 현대 및 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들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20배 이상이나 많이 도난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보험료율을 올렸고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2021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두 회사 차량의 도난이 급증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절도는 전년 대비 30배가량 늘었다.도난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제작된 현대차 특정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금속 열쇠를 사용하고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비영리단체인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L)는 2015~2019년 판매된 차량의 96%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됐지만 현대·기아차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도난율도 높았다. HLL이 보험 청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의 도난율은 같은 연식의 다른 차량에 대략 2
반 다이크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 경매 17세기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의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10만달러(약 38억1천만원)에 낙찰됐다. 3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 작품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에 전시된 '성 히에로니무스와 천사'를 위한 습작이다. 세로 95㎝, 가로 59.5㎝ 캔버스에 하얀 수염을 가슴께까지 늘어뜨린 노인의 나신을 담았다. 작품은 반 다이크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조수로 있던 1615~1618년 벨기에에서 그린 습작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반 다이크의 대형 실물 습작은 이 작품을 포함해 단 2점뿐이라고 CNN은 전했다. 수집가였던 고(故) 앨버트 B. 로버츠는 2002년 뉴욕 킨더훅 한 농장 헛간에서 이 작품을 발견해 단돈 600달러(약 73만8천원)에 사들였다. 이후 미술사학자 수전 J. 반스가 이 작품을 "놀랍도록 온전히 보존된 반 다이크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작품은 지난 26일 소더비 '마스터 페인팅 파트1' 경매에 나왔다. 낙찰 추정가는 200만~300만달러였다. 소더비에 따르면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앨버트 B. 로버츠 재단에 돌아간다. /연합뉴스
서방제재 타격 커지자 "쿠바·북한·이란 중 어느 길" 격론"경제정책·국내자원·다민족·주변 관계, 이란이 가장 유사""러 중앙은행, 서방제재 맞서려 데이터 공개안 정부와 논의"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측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이 러시아 국내에서도 퍼져나간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국영TV는 이 나라가 국제 제재에 대처하려면 쿠바·이란·북한 중 어느 나라의 경제 모델이 가장 알맞은가에 대한 토론을 최근 방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러시아 국영 TV 모니터를 담당하는 프랜시스 스카 기자는 지난 28일 "(러시아) 국영 TV에서 오늘 중요한 토론이 열렸다"며 영문 자막을 달아서 해당 토론 영상 일부를 트윗으로 올렸다. 영상에서 사회자는 "서방 측의 제재에 맞서는 데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쿠바의 길, 북한의 길, 그리고 이란의 길이다"라며 이 세 나라가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이용한 방식을 영상으로 소개한 후 어느 모델이 러시아에 가장 적합한지에 관해 패널 토론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 토론자는 "물론 이란이다"라며 "경제 정책이나 국내 자원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 이란이 우리(러시아)에게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우리가 소련이던 시절에, 이 나라들(쿠바·이란·북한) 모두를 지원했었다"고도 지적했다. 다른 토론자는 이 의견에 동의하면서 이란과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라는 점과 매우 까다로운 이웃 국가들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점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토론자는 "봉쇄와 경제 제재에서 견디는 경험이 우리보다 더 많은 나라는 전 세계에 단 하나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