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폴 "유럽 마약 1/3 유통한 조직 일망타진"
유럽연합(EU)의 경찰기구인 유로폴이 6개국 공조수사를 통해 유럽에 거래되는 마약의 3분의 1을 유통한 대형 마약조직을 소탕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로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거지를 두고 유럽에 마약을 밀매해 온 마약조직원 4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유로폴은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UAE와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이들 국가에서 마약 밀수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수사를 벌였다.

수사단은 두바이에서 핵심 용의자 6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대부분 조직원은 네덜란드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유럽에 퍼진 마약의 3분의 1을 다룰 정도로 대규모 유통망을 운영했다고 유로폴은 설명했다.

유로폴은 이번 작전에 미국 마약 당국도 참가해 코카인 등을 밀수해 얻은 수익을 돈세탁한 조직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폴은 "용의자들이 유럽으로 들여오는 마약의 양은 엄청난 수준이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30t 이상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마약 밀수 과정에서 암호화된 통신 수단을 사용하는 등 사법당국의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폴은 유럽으로 들어오는 마약 유통 통로 등을 적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이번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명은 '사막의 빛'이다.

최근 엄청난 양의 코카인이 유럽으로 밀수되면서 유럽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코카인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0년 유럽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214t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올해 압수될 양은 300t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