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르웨이·카타르와 가스 장기계약 추진…내부 반발
영국 정부가 노르웨이·카타르와 천연가스 장기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제이컵 리스-모그 영국 산업부 장관은 두 국가와 가스 공급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총리도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와 장기 에너지 계약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 사인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업체 에퀴노르와 20년 가스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영국은 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겨울 정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전날 가스 부족으로 발전소를 멈추게 될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가계 에너지 요금 상한이 올라가지 않게 억제하는 데 들이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재로선 앞으로 6개월 동안에만 600억파운드(약 98조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수년 후 가스 가격이 하락할 경우 영국이 높은 가격의 장기 계약에 묶이고 소비자들은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더 타임스는 이 때문에 재무부 고위 인사가 이번 계약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의 장기적 탄소중립 목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