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 클라우저 "여전히 살아 있어 기쁘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존 F. 클라우저는 4일(현지시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아직 살아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클라우저는 이날 노벨 물리학상 3명의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으로 거명된 뒤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행복하다"면서 "1969년에 이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여전히 살아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클라우저는 양자정보과학(quantum information science)의 초석을 놓은 공로로 프랑스의 알랭 아스페, 오스트리아의 안톤 차일링거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해 여든 살로, 일흔 다섯 살의 아스페, 일흔 일곱 살의 차일링거보다도 나이가 많다.

양자정보과학 연구를 시작한 지 53년만에 노벨상을 받은 셈이다.

클라우저는 자신의 초기 작업이 훨씬 더 큰 실험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양자 물리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인 중국의 '모쯔'(墨子·Micius) 위성이 그의 연구 결과에 따라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모쯔' 위성은 중국이 2016년 발사한 세계 최초 양자위성통신이다.

그는 "위성과 지상기지국 간 배치는 내가 원래 했던 실험과 거의 같다"며 다만, "내 것은 약 30피트였고, 그들이 한 것은 수천 킬로미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자기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농담하면서도 그것이 묘사하는 상호작용은 거의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라우저는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등에 재직하며 연구활동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