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19 상용화 막바지…시진핑 "핵심기술서 더 많은 돌파구 만들라"
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국산여객기 개발 성과 부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0월16일 개막)를 앞두고 자국산 대형 여객기 C919의 개발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C919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성과를 치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국산 대형 여객기가 하늘을 나는 것은 국가의 의지와 꿈, 국민의 기대를 품고 있다"며 첨단 장비 제조 및 핵심 기술 개발 영역에서 더 많은 돌파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에서 장기적인 전략에 집중하고, 실제 상황에 비추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올바른 기술 경로를 선택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며 "세계 기술 분야에서 정점을 오르기 위해 높은 목표를 세우고 용기를 내라"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내각)도 C919 개발 관계자들에게 지난달 29일자로 축전을 보냈다.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 연구 개발에 착수, 16년 만에 완성한 C919는 158∼168개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2017년 C919의 첫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 COMAC는 지난 8월 1일 "C919의 상용 비행을 위한 모든 시험 비행을 끝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9일 항공기의 설계가 내공성(비행 중에 받는 공기의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성능)과 환경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형식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추가로 2건의 내공성 인증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미 28개 항공사로부터 815대의 주문을 받았으며, 첫 제품 인도는 올해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C919를 특별히 부각하는 것은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이 된다는 목표를 담은 '중국 제조 2025'의 중요 성과인데다 최근 반도체 등 일부 영역에서 미국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 시도하는 흐름 속에 이뤄낸 국산화 관련 성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C919를 서방 도움없이 중국이 완전히 독자 개발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
로이터 통신은 "C919가 중국에서 조립은 됐지만, 엔진과 항공 전자기기를 포함해 GE, 하니웰, 사프란 등 서방 기업들의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국산여객기 개발 성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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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