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블로거 '엽기 스토킹' 이베이 전 임원 2명 2∼5년 실형
자사에 비판적인 뉴스를 발행한 블로거를 지속해서 괴롭힌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전 임원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 법원은 제임스 바우 전 이베이 안전·보안 담당 임원과 데이비드 하빌 전 임원에 대해 각각 징역 4년9개월과 2년 및 벌금 2만 달러(2천880만 원)를 선고했다.

이들은 2019년 뉴스레터인 e커머스바이트를 발행하는 데이비드 스타이너 부부에게 수차례에 걸쳐 '엽기적인'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들 부부가 이베이를 비판하는 뉴스를 실은 데 대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스타이너 부부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죽음에서 살아남는 것에 관한 책, 장례식 화환 등을 보냈다.

심지어 피 묻은 돼지와 살아있는 거미, 바퀴벌레 등도 보내 부부를 위협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2020년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이베이 임직원 6명을 이 스토킹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런 스토킹은 회사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당시 최고경영자(CEO)는 기소되지 않았다.

스타이너 부부 변호인은 "이들의 온라인 및 실제상 괴롭힘과 위협, 스토킹은 터무니없고 잔인하며 어떤 설명도 거부한다"며 "이들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자원으로 지원받는 노련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보안 임원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