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부레이 난민촌.
이스라엘과 경계에서 1㎞가량 떨어진 난민촌 내 올리브 농장에서 5세기∼7세기 동로마제국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이 발견됐습니다.

[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농장의 흙을 1m가량 걷어내자 모습을 드러낸 모자이크 장식은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오리와 토끼, 양과 여우 등 동물을 묘사한 것부터 동로마제국 당시 생활상을 담은 장식까지 아주 정교하고 화려합니다.

[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이렇게 귀중한 모자이크 장식을 발견한 건 이곳에서 올리브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살만 알-나바힌씨 입니다.

그는 몇 달 전 새로 심은 올리브 나무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아들과 함께 땅을 파다가 우연히 모자이크 장식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인터넷을 검색해 이 장식들이 동로마제국 시대의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팔레스타인 정부에 알렸다고 합니다.

[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동로마제국의 주요 교역 거점 중 하나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비잔틴 양식은 물론 고대 이집트 왕국과 블레셋(팔레스타인의 남부에 살던 민족)의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봉쇄된 팔레스타인에 재정적 기술적 여력이 없어 발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못하고 실정입니다.

[월드&포토] 난민촌 올리브 농장에서 발견된 동로마제국의 모자이크
그래서 이번에도 이스라엘에 있는 프랑스 고고학 학교의 도움을 받아 모자이크 장식에 대한 정식 발굴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관광유물부는 "이번에 발견된 모자이크 장식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은 초기 단계이며 그 비밀과 문명사적 가치에 대해 더 알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정부 조사팀이 국제적인 전문가 및 과학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