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공습 대항 목적…국내 피란민 1백만명·탈영병 1만명
미얀마 민주진영 "대공화기 들고 탈영하면 거액 보상"
미얀마 민주 진영이 쿠데타 군부 진영 군인들의 이탈을 종용하며 정부군의 공습에 맞설 휴대용 미사일 등 대공화기 확보에 나섰다.

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국방부는 대공 화기를 가지고 탈영하는 미얀마 군인에게 거액의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NUG는 정확한 보상금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2019년 기준 국제무기 시장에서 중국산 FN-6 휴대용 방공 미사일 가격은 7만5천∼9만달러(약 9천850만원∼1억1천800만원)였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NUG는 지난 4월에도 미얀마군과 경찰의 탈영을 독려하기 위해 군용 항공기에 50만달러(6억5천만원) 등 주요 무기에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미얀마 군정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NUG 시민방위군(PDF)의 강한 저항에 밀려 중동부 카야주, 중부 사가잉·마궤 지역, 중북부 카친주·친주, 중남부 카야주, 카렌주는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미얀마군이 헬기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중 공습에 집중하고 있어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감시단체 ISP미얀마는 작년 2월 쿠데타 이후로 지난 5월까지 미얀마군의 공격을 피해 집을 버리고 떠난 피란민이 10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시위 등을 벌이는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혈 진압을 계속해 왔다.

이라와디는 군부의 잔혹한 유혈 진압으로 미얀마 국민들의 증오가 심해짐에 따라 탈영자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대장급을 포함한 탈영병을 약 1만명으로 추산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폭력에 의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2천160명이 넘었고, 체포 및 구금된 이도 1만5천여명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