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매체 '더힐' 칼럼…"달 탐사 참여, 美 우방의 특전"
"달 탐사, 국제적 파트너십 형성해 美의 소프트파워 키워"
"다누리, 강대국 집중됐던 달 연구의 국제적 보편성 획득 징표"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발사를 일부 강대국에 집중됐던 달 연구가 국제적 보편성을 획득한 징표이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 강화의 포석 차원에서 주목한 칼럼이 미국 언론에 게시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7일(현지시간) 칼럼에서 "가장 최근 달 탐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가입국인 한국의 '다누리'"라면서 "이는 한국의 첫번째 '심우주 탐사' 임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우주 탐사에 대해 커지고 있는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다누리는 팰콘9 발사체를 이용했는데,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팰콘9의 경제성 덕분에 한국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들도 우주 탐사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칼럼은 특히 "우주 탐사는 강대국의 대표적 경쟁 영역 중 하나"였다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여전히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주 정거장을 동맹과 공유하는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기조에 따라, 나사의 아르테미스 달 귀환 프로그램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나사는 정치적 측면에서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맹의 달 탐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결속을 높인다는 것이다.

칼럼은 "다누리 미션을 지원하면서 나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세워진 전략을 따르고 있다"면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의 대부분 나라들이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가 미국의 친구가 되는 일종의 특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많은 나라의 과학자들이 인간을 달에 보내는 계획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럼은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미 두 번째 달 탐사 계획도 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로켓에 의해 발사될 것"이라며 "인류는 달 탐사를 통해 과학적 영광을 누리는 것뿐 아니라 지구의 가까운 이웃별로부터 경제적 이익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