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안후이성 사흘만에 800명 감염…인근 도시로 확산 우려(종합)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발생한 안후이성 집단감염이 사흘 만에 8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의 신규 감염자 수는 231명(무증상 감염 17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사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며 누적 감염자 수가 810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감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로 베이징, 상하이와 달리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도시들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점차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반면 의료자원이 부족한 현(縣)급 농촌 지역은 안후이성 쓰셴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처럼 심각한 시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베이징과 상하이가 쓰라린 교훈을 통해 얻은 경험은 저개발 지역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가장 심각한 쓰셴현은 이웃한 장쑤성 우시시와 저장성 이우시에 이주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스셴현의 집단감염이 인근 대도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우시시에서는 지난달 29일 7명의 감염자 가운데 2명이 쓰셴현에서 온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이들의 동료였다.

루훙저우 선전시 제3인민병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모일 때와 일을 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이동할 때 확산하기 쉽다"면서 "열악한 의료자원과 농촌의 분산된 거주지가 신속한 역학조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엿새 만에 감염자가 나오면서 제로 코로나가 깨졌다.

베이징은 전날 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봉쇄·통제 관리 구역 밖에서 감염된 사회면 감염자로 확인됐다.

베이징시는 옌칭구 내 고위험 지역 2곳과 중위험·저위험 지역 각각 3곳을 설정하고, 밀접 접촉자와 일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이날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3명이 모두 옌칭구에서 발생했다"며 "밀접 접촉자 362명에 대해 격리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