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러시아군 지원' 중국 5개 기업 제재리스트 추가
미국 상무부가 러시아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5개 기업을 무역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커넥 일렉트로닉, 월드 제타, 킹 파이 테크놀로지 등 중국 5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과 거래를 하려는 미국 기업들은 사전에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미 상무부는 이 기업들이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 러시아 내 '관심 기업'들에 물품을 공급했고, 이후에도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들과 계속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외에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영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기업 등도 러시아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대상에 추가된 기업은 총 36곳이다.

이 중 25곳은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부장관은 성명에서 "오늘 조처는 전 세계 기업과 개인에게 러시아를 지원하려 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차단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제재 대상이 된 자국 기업의 러시아군 지원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들 기업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