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구서 감염자 발생…유동인구 많아 집단감염 위험
베이징 경제개발구 사회면 감염에 긴장…7만여명 검사대상
중국 베이징 클럽발 집단감염이 안정세를 보이자마자 베이징 경제개발구에서 봉쇄·통제 관리 구역 밖에서 사회면 감염자 3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자는 3명으로 모두 경제개발구에서 나왔다.

감염자들의 동선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경제개발구 내 상업지구가 다수 포함됐다.

당국은 리바오광창, 다주광창, 차오린광창 등 경제개발구 내 주요 상업시설을 출입한 7만7천388명의 건강관리앱 정보를 '레드코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레드코드가 뜬 사람은 자신의 주거단지 거주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 및 자가격리를 거쳐야 외출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당국은 또 경제개발구 내 체육시설, 목욕탕, 영화관, PC방 등 각종 오락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식당 내 취식도 금지했다.

또 은행, 약국, 주유소, 대형 마트 등 민생 필수 시설에 대해서는 정원의 50% 이하로 인원수를 제한하도록 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사회면 감염이 늘고 있다"면서 "클럽발 집단감염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방역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지난 6일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해 38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