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비상 탈출 성공…병원 치료 중"
이란 공군 F-14 전투기 훈련 중 '엔진이상' 추락
이란 공군이 운용하는 F-14 톰캣 전투기가 엔진 이상을 일으켜 추락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비행 훈련을 하던 F-14 전투기 한 대가 이스파한주(州) 사막 지역에 추락했다.

라술 모타메디 대령은 통신에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에 성공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며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전투기 엔진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미국에서 도입한 F-14 톰캣이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 외국으로선 유일하게 이란에 F-14를 판매했다.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 측이 부품 공급을 중단했음에도 F-14는 이란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쓰이고 있다.

이란이 보유한 F-14는 80대가량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란이 제재 탓에 부품, 유지·보수 기술을 수입할 수 없어 항공기 노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해 왔다.

지난 2월에는 북서부 도시 타브리즈 도심에 훈련기에 추락해 조종사 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