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의원들 "방위연구비 5년내 3배로 늘려야"
일본 집권 자민당의 국방의원연맹이 방위기술 연구개발비를 5년 이내에 현재의 3배 이상인 1조엔(약 9조6천억원)으로 늘릴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국방의원연맹의 에토 세이시로 회장 등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이런 내용이 담긴 제언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제언에는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각국의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일본도 여러 다른 나라 수준의 방위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2천900억엔 가량인 관련 예산을 내년도에는 최소한 5천억엔 이상으로 올리고 5년 이내에 1조엔 정도로 인상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안보 분야의 산학관 협력에는 자위대의 참여가 불가결하다고 강조하며 국가안보첨단기술연구소(가칭)를 중심으로 한 학원 도시를 만들 것도 제안했다.

연맹은 기시다 총리에게 연말까지 외교·안보 정책 장기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제언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므로 제언을 참고하면서 연말까지 새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당은 다음 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5년 내 방위력 근본적 강화'와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이 포함된 참의원 선거 공약을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