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각료회의 일정 하루 연장…수산보조금 등 쟁점 추가 협의
세계무역기구(WTO) 제12차 각료회의 일정이 하루 연장됐다.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수산 보조금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유예 등의 쟁점 사안에 대한 추가 협의를 위해 회의 일정을 16일(이하 현지시간)까지로 연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번 각료회의는 15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심 이슈를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14일 밤 회의 기간을 하루 연장해 타협점을 찾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조금 더 많은 협상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유예는 스위스·영국 등 제약 선진국들이, 수산 보조금 금지는 인도·스리랑카·이집트 등 개발도상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TO 각료회의는 만장일치제로 어느 한 국가라도 합의를 거부하면 협상이 결렬된다.

WTO 각료회의는 164개 회원국의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2년마다 개최되는 게 원칙인데 코로나19 사태로 회의가 두 차례 연기되면서 2017년 이래 근 5년 만에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