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가 씨티그룹Citigroup Inc. 티커 C)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 수잔 로스 카츠케(Susan Roth Katzke)는 27일(현지시간) 씨티 그룹 주가가 새 CEO인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의 경영 혁신이 완료될 때까지 고군분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씨티 주가는 올들어 10% 하락했지만 최근 2주동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45.56 달러에서 26일 54.09 달러로 16% 상승했다. 카츠케는 △인프라 전환과 유기적 성장을 위한 더 높은 수준의 투자 필요성 △제한된 단기 자본 수익력 △시장 출구 속도 등에 의해 수익성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씨티 그룹의 목표주가를 58 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26일 종가보다 7% 높은 수준이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
고소득자 대상 사치품, 중·저소득자 대상 할인용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 소매판매업체들이 증권가의 예상을 깨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물론 향후 실적 전망까지 상향되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은 53억5000만 달러(약 6조717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늘어났다.특히 주당순이익(EPS)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당초 증권가의 예측치는 0.82달러였는데 실제 발표된 EPS는 31.7% 높은 1.08달러였다.실적 개선에는 사치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리 제네트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고객들은 계속해서 쇼핑을 하고 있다”며 “매장으로 오는 고객들의 수가 늘었고, 특히 사치품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가 역시 크게 뛰었다. 26일(현지시간) 메이시스 주가는 19.31% 급등한 22.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급 신발, 의류, 악세세러 등을 판매하는 노드스트롬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노드스트롬의 1분기 매출은 35억7000만 달러(약 4조4839억원)로 증권가의 예상치 32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24일 실적발표후 25~26일 이틀간 20%가 넘게 뛰었다.사치품뿐 아니라 중저소득층에게 주로 물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할인 용품 소비를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미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달러제너럴은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달러제너럴측은 연초에만 해도 작년 대비 2.5%의 매출성장을 예상했지만, 예상외의 매출 증가로 실제로는 3.5%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지난 26일 13.71% 급등했다. 앞서 ‘어닝 쇼크’를 보였던 월마트, 타겟과 달리 사치품, 할인용품 판매업체들이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면서 미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 1, 2위였던 월마트·타겟의 부진 이후 미국 경기 전반의 소비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업체 별로 경영 실적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미국 소비 전체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는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7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하며 1,250원 중반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25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4월 29일(-16.6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6.0원 내린 1,261.0원에 출발, 낙폭을 키우며 한때 1,252.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로 달러 강세가 수그러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간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1.5%로 잠정 집계돼 시장 예상보다는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번 지표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1.5선까지 하락했다. 이 수치는 2주 전까지만 해도 105선까지 오르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 증시가 전날 뉴욕증시의 추세를 좇아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의 2천억원에 가까운 순매수세에 힘입어 0.98% 오른 채 장을 종료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8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5.64원)에서 5.84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