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최근 코인 가격 폭락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업체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FTX가 2억4천만 달러(3천115억 원) 가격 내에서 회사를 사들일 수 있는 권한을 담은 옵션 계약을 블록파이와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코인 대출업체인 블록파이는 최근 파산한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에 돈을 물리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FTX는 블록파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부대조건으로 인수 권한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FTX가 블록파이에 제공하는 '리볼빙 크레디트' 규모는 2억5천만 달러(3천245억 원)에서 4억 달러(5천192억 원)로 확대됐다. 리볼빙 크레디트는 기업을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금 한도 내에서 자금을 계속해서 빌려 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인 폭락으로 일부 업체들이 위기에 빠지면서 인수합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FTX가 블록파이를 인수할 경우 미국 코인 시장에서 덩치를 더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FTX는 30살 코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가상화폐 거래소다. 이 업체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41조5천360억 원)로 평가된다. FTX의 미국 법인인 FTX US는 최근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 업무를 시작했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해 로빈후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낳았다. /연합뉴스
안드리이 하이두츠키 우크라이나 항만청 감독위원장"우크라이나 재건 위해 국제 사회 적극적인 투자 필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모국을 떠난 우크라이나 국민이 700만 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 안드리이 하이두츠키(42) 우크라이나 항만청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3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부분은 크게 세 가지"라며 "고국을 떠난 피란민에 대한 지원과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시설 재건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이두츠키 위원장은 자국 내 참상을 전 세계에 전하는 민간단체인 '키이우의 유령'(Ghosts of Kyiv)과 함께 서울대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 주최의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인의 이주 문제' 온라인 강연을 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모국의 이주 실태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가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국민은 5천200만 명에 달했다"며 "이후 경제난과 유럽 내 정세 변화 등으로 수백만 명이 국외로 떠나는 흐름이 이어지며 현재 3천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사태는 유례없는 대규모 이주를 야기했다. 전쟁 발발 후 한 달간 육로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300만 명에 달한다. 올해 연말이면 인접국인 폴란드와 체코 등으로 떠난 국외 피란민은 7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내외 피란민 대부분이 보유한 현금이 바닥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관건은 이들이 장기적으로
총격 주체 두고 이스라엘과 갈등…바이든 중동순방 앞두고 조치 나서 팔레스타인에서 취재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기자의 사망 경위를 두고 이스라엘과 대치하던 팔레스타인이 관련 증거를 미국 전문가들에 전달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문 약 일주일을 앞두고 나온 조치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알자지라 소속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의 목숨을 앗아간 총탄을 미 법의학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크람 알카티브 팔레스타인 법무장관은 해당 총탄을 '기술적 작업'을 위해 미 전문가들에게 보냈다고 발표했다. 알카티브 장관은 "우리는 우리 조사와 그 결과를 확신한다"며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는 거부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 확인에 도움이 되는 국제기구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부 아클레 기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으로, 지난 25년간 팔레스타인 지역 분쟁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지난 5월 11일에도 팔레스타인 서안 북부 도시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의 테러범 수색 과정을 취재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현장 목격자 등은 그가 이스라엘군의 조준사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아부 아클레 기자가 자국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의 교전에 휘말린 것일 수 있다며, 총탄을 분석하지 않고는 총격의 주체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을 신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측의 이번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