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느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3.59% 상승, 2008년 8월(4.68%)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가 3월(3.27%) 이후 4개월 연속 3% 넘게 올랐다. 주계총처는 국제 고유가와 과일, 외식비, 육류, 달걀, 월세 등의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과일·채소류·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1.47% 상승, 2018년 10월(3.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오즈홍 주계총처 전문위원은 최근 농업과 공업 원자재 가격 인상 폭이 다소 누그러지는 추세라면서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이 다시 오르지 않는다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보다 낮을 것이라면서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다런 대만 국립중앙대학 교수는 여름 태풍으로 인해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아마도 3분기를 지나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 경제부는 지난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8.4%, 특히 특고압 전기를 사용하는 산업용 고객에 대해 15% 인상됐다. 이에 따라 1천kWh(킬로와트시)를 초과 사용하는 빵집, 대학 기숙사, 타이베이 지하철 등이 전기료 인상을 반영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의 우유 업체들도 이달 중순에 가격 인상을 예고해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등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보도가 나온다. /연합뉴스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취약점 드러난 데 따른 조치록다운 모드 허점 발견해 제보하면 26억원 지급 애플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에서 저명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올가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에 '록다운 모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록다운 모드가 되면 아이폰에서 일부 기능이 꺼져 해커가 접근하거나 해킹할 수 있는 기능이 크게 줄면서 아이폰이 스파이웨어에 덜 취약해진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메시지의 미리 보기 기능,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신규 설정 프로필 설치 차단, 유선 연결 차단,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 등 수신형 서비스 요청 차단 등이다. 애플은 앞서 작년 9월 아이폰과 맥 컴퓨터 등에 중대한 보안 취약점이 있다며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은 바 있다. 이스라엘의 보안기업 NSO그룹이 만든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를 이용하면 해커들이 클릭 한번 없이도 애플 기기를 감염시켜 카메라나 마이크를 켜고 검색 기록,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내용 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페가수스 같은 고도의 스파이웨어는 가격이 수천억원에 달해 평범한 해커가 아닌 정부나 경찰 기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애플은 이 사건 뒤 미국 의회와 각국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록다운 모드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고도의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소수의 이용자를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고위 정치인이나 언론인, 인권 활동가, 기업 임원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대다수 이용자는 고도의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가 될 일이 결코 없겠지만 희생자가 될 수
인권단체·반군부 조직 등 항의 수용한 듯 미얀마 쿠데타 군부 선전용으로 운영되는 국영방송 MRTV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생방송 서비스가 돌연 중단됐다. MRTV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은 6일부터 "이 방송 콘텐츠는 차단됐다"는 글과 함께 방송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MRTV는 지난 5월 4일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까지 참석한 행사를 열고 대대적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앱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앱은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사라졌다. 당시 군부 감시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가 구글과 애플에 "MRTV는 미얀마 군부가 국민을 상대로 펼치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앱 사용 금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정은 디캐스트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새로운 MRTV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생방송을 중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캐스트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기반은 둔 라이브 스트리밍 및 비디오 호스팅 전문기업이다. 이번에도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요구에 디캐스트가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JFM 대변인 야다나 마웅은 "테러 조직인 불법 미얀마 군사정권이 디캐스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디캐스트가 앱을 통한 생중계를 차단해준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애플, 알파벳, 클라우드 플레어, 고 대디, 텔레그램, 트위터를 포함한 많은 IT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와 기술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개탄스럽다"며 미얀마 군대와 관련 기업들에 기술 제공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 군부는 국영방송 MRTV와 군영방송 먀와디 외에는 뉴스 방송을 전면 금지하는 등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