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료품 수출을 금지한 국가가 14개국에 달한다고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PIIE는 곡물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막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식량안보 등을 이유로 식료품 수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인도는 국제 밀 가격 급등으로 국내 공급이 감소하자 지난 13일부터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밀 수출을 금지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사실상 수출이 막힌 상태이며, 카자흐스탄, 코소보, 세르비아도 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등 식용유의 수출을 막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내년 말까지 대두유(콩기름)와 대두분 수출을 금지했다.

알제리는 파스타와 식물유, 설탕 등을, 이집트는 밀과 식물성 기름, 옥수수의 수출을 각각 차단하고 있다.

이란은 감자와 토마토, 양파, 가지를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으며, 터키는 쇠고기와 양고기, 버터 등의 수출을 막고 있다.

세르비아는 밀과 함께 옥수수, 밀가루 수출을 금지했으며, 튀니지와 쿠웨이트도 각각 과일과 채소, 곡물과 식물유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전화에 휩싸인 우크라이나는 곡물과 비료, 식물유 등의 수출이 러시아의 항구 봉쇄 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일부 경작지도 전쟁 피해를 보고 있다.

러시아는 설탕과 해바라기씨는 8월 말까지, 밀과 호밀, 보리, 옥수수는 다음 달 말까지 각각 수출을 금지했다.

PIIE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지난해 작황 부진 등으로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부족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쟁이 계속되면 곡물과 식용유를 중심으로 식량 부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식량 수출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 전쟁 이후 식량 수출 금지 국가 14개국으로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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