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하지 않은 모든 여행 미룰 것 강력히 권고"
싱가포르 '정권 퇴진 시위' 스리랑카에 여행 자제령
최악의 경제난으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스리랑카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가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12일 여행 경고문을 통해 "현 상황을 고려해 스리랑카로의 꼭 필요하지는 않은 모든 여행은 미룰 것이 강력하게 권고된다"고 밝혔다.

또 "스리랑카에 있는 싱가포르인들은 안전을 위해 조심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강력히 권고된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시위가 발생하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할 것도 자국민에게 당부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해 지난 9일부터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됐고 집권 라자팍사 가문과 현역 의원의 집 수십여 채가 불타는 등 큰 소요도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9명 이상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부터 국가비상사태를 발동한 스리랑카 정부는 이에 9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군경에 발포 명령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