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불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오래된 석관 발견
프랑스 국립문화재보존연구원(INRAP)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 1m 깊이에 묻혀있던 석관을 성공적으로 꺼냈으며, 법의학 연구소에서 조만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교적 보존이 잘 돼 있던 이 석관은 지난달 인부들이 불이 나면서 무너진 첨탑을 다시 세울 준비 작업을 하던 중 벽돌 파이프 사이에서 발견했다.
이 파이프는 19세기에 지어진 난방장치의 일부지만, 그 안에 있던 석관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4세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내시경 카메라로 살펴봤을 때 석관 안에는 상체에 해당하는 유골과 함께 잎으로 만들어진 베개, 직물,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 등이 들어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고고학자 크리스토프 베니에는 탄소 연대 측정 기술 등을 사용해 유골의 성별과 건강 상태를 알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베니에는 이 석관이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진다면 당시 매우 드물었던 매장 관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관을 묻은 장소와 방식 등으로 미뤄봤을 때 유골은 그 시대의 엘리트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1163년 착공해 1345년 완공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 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불이 나 96m 높이의 첨탑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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