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철강 금수 후폭풍…유럽 철강 가격 '폭등'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와 더불어 철강 수입 금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철강 가격이 기록적으로 폭등했다.

21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원자재업체 캘러니쉬 원자재의 자료에 따르면 북유럽으로 선적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하루 만에 10%나 급등한 톤당 1,583달러를 기록했다. 철근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철강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러시아 철강 완제품의 유럽연합(EU) 수입 금지 조치 발효를 앞두고 거래업체들이 공급 감소에 대비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철강업체는 푸틴과 가까운 러시아 억만장자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 핵심 산업이다. EU는 러시아산 철강제품의 주시장으로 러시아 철강산업에 대한 타격이 클 전망이다.

러시아산 철강 금수 조치로 유럽내 철강 공급상황도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미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철강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연료 비용 급증으로 유럽내에선 현재 가동 중단중인 제철소도 있어 유럽내 철강 공급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 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