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급인 B3에서 디폴트 직전인 Ca 등급으로 4단계 강등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a로 강등시키면서 중앙은행의 자본 통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러시아에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했다. 이번 강등은 러시아의 채무변제 의지와 능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Ca 등급 수준에서 회복 기대치는 35~65%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이달 초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한 바 있다. 당시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3로 낮추면서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 부채상환에 차질이 발생할 리스크가 커졌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