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내부 보고서…"통신·보안·조준 기능 결점 확인"
"F-35, 사전점검 제대로 안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미국 국방부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성능 유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사전점검을 거치지 않은 채 기체에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 국방부 연간 보고서를 인용, 국방부 자체 감사 결과 해당 기체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에서 통신, 내비게이션, 사이버보안, 목표물 겨냥 기능 등이 결점을 지적받았다고 전했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 전투기는 미국과 한국 등에서 75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컴퓨터 코드 800만개 이상이 내장된 최첨단 기체이지만, 소프트웨어 결함으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미 국방부 F-35 프로그램 사무국은 최상의 전투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F-35 소프트웨어 코드를 조금씩 개량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블록 4' 버전으로 개량, 연산 능력과 메모리 용량을 높이고 AIM-9X 블록2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ARGM-ER 미사일, B-61 핵탄두 등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였다.

미 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블록 4 업그레이드 비용은 최대 144억달러(약 17조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미 국방부 작전시험평가국은 F-35 사무국이 애초 블록-4를 민간의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념의 업그레이드를 구상했지만 기존에 제시했던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기본 일정 계획에 포함된 성능을 일관되게 구현하는 데에도 계속해서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작전시험평가국은 또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프로그램에 예산 지원이 충분치 않았던 탓에 결함 점검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와 '기밀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통제가 필요한 정보'가 섞여 있으며, 현재 미 국방부 내에서 보고서를 회람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로라 실 F-35 사무국 대변인은 보고서가 공식 발표된 후에 논평을 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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