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안전하지 않은 나라"…아랍 동맹군 복수에 재보복 시사
사우디 폭격에 예멘 반군 "UAE 상주 외국 기업 떠나라" 경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의 폭격을 받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군의 위협은 수도 사나와 북부 도시 사다, 홍해 항구 도시 호데이다에 대한 사우디의 폭격이 시행된 직후 나왔다.

아흐야 사레아 반군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주도 동맹군의 예멘인에 대한 범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며, UAE에 상주하는 기업은 떠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UAE 통치자들이 예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 UAE는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면서 "안전하지 않은 나라에 투자한 외국 기업은 철수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다이훌라 알샤미 반군 정보장관은 친시리아 성향의 아랍권 방송 알마야딘TV에 "범죄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도망갈 수 없다"면서 "최근 UAE에 대한 공격은 사우디 주도 동맹군과 이스라엘에 대한 첫 번째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폭격으로 인터넷과 통신이 끊겨 고립 상태에 빠졌다"면서 "적들은 외부와 통로를 차단한 뒤 예멘인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21일 이뤄진 공습으로 사다주(州)에서 70명, 호데이다 항구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반군은 최근 UAE가 예멘 북부 샤브와 지역에서 정부군을 도와 전투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주장한다.

이달 초 반군은 군수 물자를 운송했다는 이유를 들어 UAE 국적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