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정신건강 우려"…피해 닷새 만인 오는 15일 켄터키 방문
바이든, 토네이도 피해지 전폭 지원 약속…'정적' 매코널 "감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를 본 중부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강조하면서 오는 15일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디엔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등으로부터 피해 보고를 받고 피해지역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미 중부 지역에는 지난 10일 밤 최대 50개 안팎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강타해 수많은 가옥과 공장이 파괴되면서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만 이날 오전 기준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모두 6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색 및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의 정신적인 건강과 불안정성이 가장 걱정된다면서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한 피해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네이도가 기후 변화 탓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확실히 최악의 재난 중 하나"라면서 의회도 이번 재해 구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지역 방문을 검토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 켄터키주를 찾아 육군기지 포트 캠벨에서 직접 피해 및 복구 상황 브리핑을 받는 데 이어 피해 지역인 메이필드와 도슨 스프링스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켄터키주가 지역구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정부의 발 빠른 움직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코널은 공화당 원내 서열 1위로 그간 거의 모든 현안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인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가 발생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켄터키주의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자원의 즉각적인 투입을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