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오미크론 감염 남아공발 승객 14명 모두 백신 접종자"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2일(현지시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승객 14명이 모두 백신 접종자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달 26일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여객기 두 대의 탑승객 600여 명 가운데 61명이 착륙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 오미크론 감염자 전원을 포함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의 90%가 백신 접종자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 두 대가 네덜란드로 출발할 당시 규정에 따라 승객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나 최근의 코로나19 음성 진단 결과지 가운데 하나만 제시하면 탑승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보건 당국에서는 항공편 탑승 시 백신 접종 증명서 대신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ㆍ환경연구소(RIVM)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네덜란드 입국 48시간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만 인정하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