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군용기 6대 대만서 무력시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군이 대만을 향한 공중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는 두 차례에 걸쳐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낮 시간대에 J-16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가 ADIZ에 들어왔으며, 야간에 J-16 전투기 2대가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공 군용기가 11월 들어 하루도 중단없이 ADIZ에 진입하고 있다"며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군용기가 ADIZ에 진입한 일수가 자체집계로는 229일이며, 대만 국방부 발표로는 197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군의 대만 내 존재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군용기 186대를 대만 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일에도 미국 상·하원 의원 6명이 미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하자 즉각 전투기와 정찰기 등 군용기 6대를 대만 AIDZ에 진입시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6일(미국시간 15일) 화상을 통해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대만 안보 문제와 국제사회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요구에 대해 논의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