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11월 말 이전 핵합의 협상 재개에 동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수석 협상자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이 27일(현지시간) "우리는 11월 말 전에 협상을 시작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알리 카니 정무차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등 EU 측 관리들과 만난 뒤 트위터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엔리케 모라와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정확한 날짜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핵무기 개발의 초기 작업인 우라늄 농축 등으로 합의를 일부 파기하고 그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이란은 그간 미국을 배제하고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나머지 당사국과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간접협상마저도 강경보수 성향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 6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중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