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백신패스 확대후 요식업계 대상 폭력행위 잇따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식당, 카페 등으로 확대된 이후 외식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언어적 폭력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역 당국이 보안 요원 고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뤼셀 지역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식당, 술집, 카페 등으로 '코비드 안전 티켓'(CST) 사용을 확대했다.

CST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로, 이전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행사 등 일부에만 적용됐었다.

하지만 CST 적용 확대 이후 일부 손님이 외식업계 직원들에게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CST가 확대 적용된 이튿날인 지난 16일 브뤼셀 시내의 한 카페에서는 주인이 한 손님에게 CST를 제시를 요구했다가 언쟁 끝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직원이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웹사이트에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는 카페들도 있다.

한 식당 주인은 현지 매체 '브뤼즈'(BRUZZ)에 "한 손님은 직원들에게 '나치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손님은 우리가 CST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CST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루디 페르보르트 브뤼셀 지방 정부 총리는 트위터에 식당 주인들은 손님들이 규정을 따르는 것을 거부할 경우 경찰에 연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브뤼셀 외식, 숙박업계 단체 관계자는 이는 현실적이지 않은 해법이라면서 브뤼셀 지방 정부가 모든 외식업 시설이 한 명의 보안 요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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