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호등' 연정 구성 공식 협상 개시키로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이 새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 전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와 다른 두 당의 대표는 예비 협상 뒤 이같이 밝히고 공식 협상의 토대가 될 잠정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는 사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연합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과 이른바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예비 협상을 벌여왔다.

공식 협상은 내주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협상이 타결되면 숄츠가 차기 총리가 되게 된다.

세 정당은 임시 합의안에 2030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 운영을 중단하고, 최저 임금을 시간당 12 유로(약 1만6천500원)로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새 정부는 친(親)유럽연합(EU)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EU 회원국에도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