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출 1년만에 600만달러 넘겨…교역총액은 코로나 이전의 12%에 불과
북중 8월 교역 2천878만 달러…3개월 연속 증가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 통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북한과 중국 간 공식 교역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천800만 달러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공식 교역액 규모는 2천878만2천 달러(약 339억2천만원)를 기록, 7월의 2천92만4천 달러(약 246억6천만원)보다 37.5% 늘어났다.

올해 북중 교역액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즈음해 북중 육로교역 재개설이 돌았던 4월 3천59만9천 달러(약 360억6천만원)까지 증가했다가 5월 346만3천 달러(약 40억8천만원)로 급감했는데, 이후 다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8월 2억3천638만1천 달러(약 2천785억7천만원)와 비교하면 12.1%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북한의 대(對)중국 수입액은 2천254만1천 달러(약 265억6천만원)로 전월 대비 34.1% 늘어났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월 대비 51.3% 늘어난 624만 달러(약 73억5천만원)였으며, 이 수치가 6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북한의 중국산 수입은 주로 선박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중 국경에서는 육로교역 재개설 및 육로를 통한 방역물자 지원 가능성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 등에 따라 높은 경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계속 확산하는 위험한 형세'라면서 "국가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며 방역전선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기 위한 일대 정치공세·집중 공세를 벌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