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공국의 샬린 공주와 알베르 대공/사진=알베르 대공 인스타그램
모나코 공국의 샬린 공주와 알베르 대공/사진=알베르 대공 인스타그램
모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 중인 모나코 공국의 샬린(43) 공주가 최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나코공국 군주 알베르(63) 대공(알베르 2세) 부인인 샬린 공주는 지난 1일 오후 남아공의 한 거처에서 쓰러진 뒤 구급차로 콰줄루나탈주 더반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입원 당시 샬린 공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샬린 공주의 재단은 성명을 통해 "샬린 공주가 심각한 부비동염 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쓰러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며 "전담 의료팀이 상태가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으며 공주는 3일 오전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모나코 왕실도 성명에서 "의료진이 공주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샬린 공주는 지난달 수술을 받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남아공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샬린 공주는 지난 2006년 알베르 대공과의 열애설이 알려진 뒤 2011년 7월 정식 부부가 됐다. 그러나 결혼 직후부터 계속되는 불화설에 시달렸다. 부부는 슬하에 6살 된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다.

최근 샬린 공주는 환경 보호 활동 등을 이유로 남아공에 건너간 뒤 계속해서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알베르 대공도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달 25일 남아공을 찾아 샬린 공주와 함께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앞서 외신은 샬린 공주가 결혼식을 치르기 전 고국으로 3번이나 도망치려 했다고 보도했다. 알베르 대공은 이미 혼외정사로 낳은 자녀 2명의 양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혼생활 초기에 또 다른 사생아를 낳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