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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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 유명 뮤직 페스티벌이 끝난 후 수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더 선과 미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영국 레딩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올해 헤드라이너에는 폴아웃보이, 켄드릭 리마, 킹스 오브 리온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참가해 무대를 꾸몄다.

3일간 진행된 레딩 페스티벌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캠핑장 곳곳은 쓰레기로 뒤덮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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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약 6만 개가 넘는 텐트가 캠핑장에서 버려졌으며,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넘쳐났다. 현장에 남겨진 캠핑 장비의 가치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로 추정된다.

주최 측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버려진 텐트가 산처럼 쌓여 있고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텐트를 집에 가져가라고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려진 텐트 중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10개 중 1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결국 주최 측은 청소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굴삭기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사진=IN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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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최 측 환경 담당자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전년도 행사 후 남겨진 쓰레기를 담은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소지품과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버려진 텐트 중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하지만, 불행히도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재활용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텐트는 재활용이 어려운 최악의 물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