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는 행동…책임자 조사해 재발 방지할 것"
이란 교정당국, 에빈 감옥 인권 침해 영상에 이례적 사과
이란 교정 당국이 테헤란 에빈 교도소(구치소 겸용) 내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모하마드 메흐디 하즈모함마디 이란 교정국장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통해 확인한 에빈 교도소 사건들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며, 부적절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자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즈모함마디 국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신, 최고지도자, 국가와 교도소 관리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간 교도소 내 인권 침해 의혹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인권 침해 비판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테헤란 북부에 위치한 에빈 교도소는 서방 언론에 반인권적 처우가 만연한 곳으로 묘사돼 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보고서를 통해 "에빈 교도소 수감자들이 고문과 협박에 고통받고 있으며 적절한 의료 조치와 법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2018년 이 교도소를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에빈 교도소 내 수감자들의 인권이 교도관들에 의해 침해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에는 한 야윈 수감자가 의식을 잃은 채로 교도관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 수감자들이 폭행당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교도소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지난달 사이버 공격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