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구호자금 송금 통제 갈등 속 주민시위 등 긴장 고조
'이스라엘군, 하마스의 무력 충돌 준비' 관측도
이스라엘, 방화풍선 날아오자 전투기로 이틀째 가자지구 공습
이스라엘군(IDF)이 전투기를 동원해 무장정파 하마스 통치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무기 생산 시설과 북부의 하마스 터널 및 로켓 발사장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매체도 이스라엘 공습이 칸 유니스의 하마스 훈련장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에도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기공장 등을 겨냥했던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가자 지구에서 날아온 방화 풍선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최근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방화 풍선이 계속 날리고 있다.

23일에도 방화 풍선 9개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떨어져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방화 풍선 이외에도 지난 21일부터 분리 장벽 인근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방화풍선 날아오자 전투기로 이틀째 가자지구 공습
일부 시위 참가자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기를 빼앗으려 했고, 이에 맞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발포하면서 민간인 41명이 부상했다.

또 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가 쏜 총탄에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지난 5월 '11일 전쟁' 이후 카타르 등 국제사회가 보내온 구호 및 재건지원 자금의 송금을 막고 있는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공여자인 카타르 측이 유엔과 합의를 통해 구호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음에도 팔레스타인 측의 반이스라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하마스가 또 한 차례 무력 충돌을 계획하고 의도적인 도발을 계속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 15일 카타르가 제공한 원조 자금과 재건 지원금을 동결한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긴장을 고조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하마스는 이튿날인 16일 '11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