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호텔에서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사진=JTBC
중국의 한 호텔에서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사진=JTBC
중국의 호텔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월 2만원을 낸 사람에게 생중계로 몰카 영상을 제공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푸 모 씨 등 일당은 중국 각지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한 뒤 수백 명의 사람에게 몰래카메라 라이브 영상을 제공했다.

몰래카메라 설치업자는 사람들에게 계정 하나를 150~200위안(한화 약 2만~3만 원) 가격에 판매했으며, 카메라 한 대당 동시에 100여 명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계정 한 개를 구매하면 객실 안에 설치된 카메라에 휴대전화로 접속하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몰카를 설치한 용의자들은 외부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국영 방송을 통해 몰래카메라 문제를 공개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 시작했다.

중국 사이버 공간관리국은 지난 5월부터 산업정보기술부와 공안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과 함께 불법 촬영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관련 불법 및 유해 정보 2만2000여 건을 처리했다. 또 촬영물이 공유된 플랫폼 계정 4000여 건을 제거했다. 더불어 범행에 사용된 불법 장비 1600여 대도 즉시 몰수돼 처분한 상황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