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구역 입장 제한…경찰 "우연한 사고로 보여"
미 타이태닉 박물관에서 얼음벽 무너져 3명 부상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타이태닉 박물관에서 빙벽이 무너져 관람객 세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물관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빙벽 붕괴로 관람객 세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삼아왔기에 이런 사고가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보수 전문가들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재점검하는 상황이고 필요하다면 수정을 거쳐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일 박물관은 문을 닫았으나,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들을 위해 다음날 다시 개장했다.

그러나 사고구역은 입장이 차단된 상태로 재건에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경찰은 빙벽이 우연한 사고로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2010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영국의 대형 여객선인 타이태닉호가 1912년 첫 항해 도중 빙산과 충돌해 1천5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대형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타이태닉호 모형으로 건축됐다.

관람객들이 발권받는 탑승권에는 당시 타이태닉호에 탑승했던 승객들과 승조원 이름이 적혀 있다.

박물관에는 타이태닉호 유물 400여점과 보일러실에서 석탄을 넣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 등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