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인 밀집지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긴장'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베이징(北京) 최대 한인 거주지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교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의료기관인 디탄(地坦)병원은 4일 오전 6시 40분께 왕징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하이난 싼야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가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현재 이 남성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물론 그가 다녀간 건물을 모두 봉쇄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교민들은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던 왕징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교민 A씨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왕징 모든 주민이 핵산검사를 받은 뒤 처음 있는 일"이라며 "또다시 상황이 심각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국인회는 교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베이징 방역 당국에서 확진자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민들은 건강에 유의하며 상황을 잘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