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민주·공화 상원과 선상 회동…아직 추가 확진 없어
'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 의원 돌파감염…"백신맞아 다행"(종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돌파 감염됐다.

그레이엄 의원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의회 의료진으로부터 확진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백신을 맞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토요일 밤부터 독감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오늘 오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축농증 같은 증상이 있고 경미하다.

열흘 간 격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을 맞아서 정말 다행이다.

안 맞았으면 지금 같지 않고 증상이 훨씬 나빴을 것"이라고 했다.

미 상원의원 중 백신을 맞고 감염이 된 사례는 그레이엄 의원이 처음이다.

확진에 앞서 그레이엄 의원은 토요일인 지난달 31일 민주당 내 보수성향 인사인 조 맨친 의원이 주최한 선상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외에서 수 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친목 모임 성격이었고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이 다수 참석, 햄버거 등을 곁들여 사교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맨친 의원은 관련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초당적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석자 가운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주관자인 맨친 의원 역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부 의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미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회의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엄호했던 최측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주말 골프에 빈번히 동행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백신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공화당 일각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어 하원의원 수십 명이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