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중국군 육전대(해병대)가 가장 위협적이 될 것이라는 대만 싱크탱크의 관측이 나왔다고 대만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대만 싱크탱크 "中 대만 공격시 중국군 해병대가 가장 위협적"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지난달 29일 중국군의 대만 공격 시 작전 능력을 분석하면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연구원 산하 중국 정치군사작전개념연구소 어우시푸(歐錫富) 소장은 대만측 비대칭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타격 목표인 중국군 상륙부대의 위협이 가장 크다며 그들의 동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싱크탱크 "中 대만 공격시 중국군 해병대가 가장 위협적"
어우 소장은 현재 중국군 상륙작전이 071형 강습상륙함을 이용한 상륙장갑차 및 96식 전차와 더불어 즈(直·Z)-8 및 Z-10 공격용 헬기 등을 이용하는 동시다발적 입체적 공격으로 적군의 진지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군의 대만 공격 결정이 내려지면 075형 강습상륙함, 071형 강습상륙함, 072A형 상륙함, 072Ⅱ형 상륙함, 074A형 상륙함 등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군 헬기의 공급 부족, 육전대 병력 부족 등이 대만 상륙 작전의 문제점이 될 것이라고 어우 소장은 지적했다.

특히 중국군의 대만 공격 시 첫 번째 상륙 병력으로 약 4만 명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만의 촘촘한 방어망을 고려하면 중국군의 공격 병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광둥(廣東)성 차오저우(潮州)시의 육전대 부대를 시찰하면서 중국군의 현대화 추진에 맞춰 육전대도 목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육전대는 시 주석의 집권 이후 대규모 군대 개혁에도 중국군 가운데 지속적으로 확대된 유일한 부문으로 미국 싱크탱크는 2017년 2만 명에 불과하던 육전대 병력이 4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게다가 중국은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도 2019년 9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올해 1월까지 세 번째 진수식을 열어 전력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대만 측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의 중국측 침공은 공중 기동과 특수 상륙전 위주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대만 연합보는 대만 심계부(회계감사)의 2020년 예산 결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9년부터 대만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훈련 당시 미국 측 담당자가 대만을 방문해 이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싱크탱크 "中 대만 공격시 중국군 해병대가 가장 위협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