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지원·소송 등에 사용 가능
트럼프, 퇴임 후 6개월 만에 5천만달러 후원금 모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이 올해 상반기 5천50만 달러(약 581억원)를 모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뒤 리더십 PAC '세이브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리더십 PAC은 전국 단위 모금조직으로 보통 유명 정치인이 다른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든다.

세이브 아메리카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에 쌓아둔 자금은 9천만 달러(약 1천36억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 아메리카의 모금액 대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공동 모금기구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 위원회'에서 넘어왔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모금액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준다며 그의 정책인 세금 인하, 규제 완화, 강력한 국경 통제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이브 아메리카의 자금을 그가 추진하는 각종 소송에 쓸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세이브 아메리카는 지난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해온 '아메리카퍼스트 정책연구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