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극렬 마스크 반대론자'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마스크 착용을 극렬히 거부해온 멕시코 정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노동당 소속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 하원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며 진단서 사진을 올렸다.

그는 27일엔 "그제 밤은 매우 힘들었지만, 어제는 훨씬 나아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노로냐 의원은 멕시코의 대표적인 마스크 반대론자였다.

지난해 11월 선거 관련 회의에서 그가 마스크 착용을 끝내 거부하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월엔 베네수엘라 국회 출범식 참석을 위해 카라카스까지 날아갔다가 출범식장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말에 참석을 포기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멕시코에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1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했다.

이후에도 마스크는 좀처럼 쓰지 않고 있는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함께 사는 아들이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자신은 백신을 맞은 덕분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